서당애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발표, 2027 수능 ‘사탐런 86%’ 시대 고3 여름 전략은?

2027 대입 · 모의평가 분석

마지막 통합수능을 앞둔 첫 공식 성적표가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30일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이달 1일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했다. 국어는 크게 쉬워졌고 영어는 여전히 까다로웠으며, 탐구에서는 사회탐구 쏠림이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올여름 학습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이유가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4일 전국에서 치러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이달 1일부터 재학 중인 학교와 시험 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됐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41만 1,302명으로, 재학생이 32만 8,24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이 8만 3,060명이었다. 졸업생 규모가 큰 첫 실전형 시험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적표는 고3 수험생이 전국 단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처음으로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자료가 된다.

숫자로 본 6월 모의평가

41.1만 명총 응시 인원
86.3%사탐 1과목 이상 선택
4.13%영어 1등급 비율
132점국어 최고 표준점수

영역별 난이도 — 쉬워진 국어, 여전히 벽이 높은 영어

국어 영역의 최고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137점)는 물론 지난해 수능(147점)보다도 크게 낮아진 수치로, 시험이 그만큼 쉬웠다는 뜻이다. 입시 현장에서는 ‘물국어’라는 평가와 함께 변별력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학 최고 표준점수도 138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143점)보다 하락해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1등급 비율이 4.13%(1만 6,979명)에 그쳤다. 상대평가인 국어(5.38%)나 수학(4.83%)의 1등급 비율보다도 낮은 수치이며,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두 번째로 낮다. 지난해 수능에서 불거졌던 영어 난이도 논란의 그림자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주요 영역 지표
영역1등급 비율최고 표준점수한 줄 평가
국어5.38%132점전년 대비 크게 쉬워짐 (‘물국어’)
수학4.83%138점전년 6월 모평보다 평이
영어(절대평가)4.13%등급만 표기2018학년도 이후 6월 기준 두 번째로 낮은 1등급

사탐런 86.3% — 통합수능 이후 최고치

이번 채점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탐구 영역의 쏠림이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40만 4,189명 가운데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이 27만 8,883명(69.0%)에 달했고, 사탐과 과탐을 함께 고른 수험생이 6만 9,856명(17.3%),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5만 5,450명(13.7%)에 그쳤다. 사탐을 1과목 이상 선택한 수험생은 34만 8,739명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는데, 이는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6월 모의평가 기준 가장 높은 비율이다. 과탐만 응시한 인원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45.6% 줄어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과목별로도 이동이 뚜렷했다. 사회문화와 생활과 윤리 응시자가 각각 3만 명 안팎 늘어난 반면,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은 3만 명 이상씩 줄었다. 이공계 지망생이 표준점수와 학습 부담을 이유로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이른바 ‘사탐런’이 수치로 재확인된 것이다.

탐구 영역 선택 유형별 응시자 구성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40만 4,189명 기준)
선택 유형응시자 수비율
사회탐구만 선택27만 8,883명69.0%
사탐+과탐 혼합 선택6만 9,856명17.3%
과학탐구만 선택5만 5,450명13.7%

마지막 통합수능, 본수능은 어떻게 조정될까

올해 수능은 선택과목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통합수능이다. 입시 업계에서는 변별력을 잃은 국어가 본수능에서 다소 까다로워지고, 수험생 부담이 컸던 영어는 평이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통합수능 마지막 해인 올해는 수험생 개인의 실력뿐 아니라 탐구 과목별 응시 인원 변동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과목 변경을 고민 중이라면 학습 부담과 점수 상승 가능성을 함께 따져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들이 탐구 응시 유형별 합격선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는 상황이라 지원 전략 수립이 어느 해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 고3 담당 과외쌤의 여름 전략 메모

매년 이맘때 고3 수업에서 제가 가장 먼저 시키는 일은 성적표의 ‘등급’이 아니라 ‘백분위’를 형광펜으로 칠하는 것입니다. 6월 모의평가는 졸업생이 대거 들어온 첫 시험이라, 3월·4월 학력평가 등급이 한두 계단 내려앉는 게 오히려 정상입니다. 여기서 무너지는 학생과 냉정해지는 학생의 격차가 여름방학에 벌어집니다. 올해는 특히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물국어’에 속지 마세요. 쉬운 시험에서 받은 높은 원점수는 본수능 난이도가 올라가는 순간 신기루가 됩니다. 국어는 지금 점수가 아니라 ‘어려운 지문에서 버티는 힘’을 기준으로 여름 계획을 짜야 합니다. 둘째, 지금 시점의 사탐런은 ‘유행 따라가기’가 아니라 ‘수학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남은 넉 달 동안 새 과목을 1등급권까지 끌어올릴 절대 학습량이 확보되는지, 지원할 대학이 탐구 유형에 가산점이나 지정 조건을 두는지를 먼저 계산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계산 없이 갈아타는 학생은 9월 모평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경우를 현장에서 정말 많이 봤습니다.

학부모·수험생 체크리스트

  1. 성적통지표를 받으면 등급보다 영역별 백분위를 먼저 확인하고, 3월 학력평가와 비교해 하락 폭이 큰 영역을 여름방학 최우선 보강 과목으로 지정하세요.
  2.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노린다면 이번 백분위 기준으로 충족 가능한 조합을 시뮬레이션해 보세요. 영어가 까다로운 기조라면 최저 조합에서 영어 의존도를 낮추는 편이 안전합니다.
  3. 탐구 과목 변경을 고민 중이라면 7월 중순 전에 결론을 내리세요. 9월 모의평가(9월 2일) 전까지 새 과목의 기출 1회독이 가능해야 실질적인 검증이 됩니다.
  4. 정시 지원 가능선을 이번 성적으로 가늠해 두고, 이를 기준선 삼아 수시 6회 카드를 상향·적정으로 배분하는 가족 회의를 여름방학 초에 한 번 해 두시길 권합니다.
  5. 쉬웠던 국어·수학 점수는 보수적으로 해석하세요. 본수능 난이도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 ‘지금 등급 -0.5’ 정도를 실제 체력으로 보는 것이 전략상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6월 모의평가 성적은 실제 수능과 얼마나 비슷한가요? 졸업생이 함께 응시하는 첫 평가원 시험이라 3~4월 학력평가보다 훨씬 실전에 가깝습니다. 다만 본수능에는 6월 미응시 N수생이 추가로 유입되므로, 저는 학생들에게 “이번 백분위에서 소폭의 하락 여유분까지 감안한 보수적 기준선”으로 읽으라고 지도합니다.
Q2. 국어가 쉬웠다는데 좋은 점수를 그대로 믿어도 되나요? 그대로 믿으면 위험합니다. 최고 표준점수 132점은 변별력이 낮았다는 뜻이고, 본수능에서 난이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원점수·등급보다 ‘어려운 기출을 시간 안에 버티는 훈련’이 됐는지로 여름 학습을 설계하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Q3. 영어는 왜 이렇게 어렵게 나오나요? 지난해 수능 영어 난이도 논란 이후에도 이번 6월 모의평가 1등급이 4.13%에 그치며 까다로운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본수능에서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영어 1등급을 전제로 한 최저 조합’을 짜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Q4. 지금이라도 과탐에서 사탐으로 옮겨도 될까요? 기계적으로 답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지원 대학의 탐구 지정·가산점 조건, 남은 기간의 절대 학습량, 현재 과탐 성적의 회복 가능성 세 가지를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옮긴다면 7월 중순 전에 결정해 9월 모의평가에서 검증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현장에서 본 마지노선입니다.
Q5. 사탐런이 심해지면 사탐이 오히려 불리해지지 않나요? 응시자가 몰리면 상위 등급 경쟁도 치열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표준점수 구조상 유불리는 과목별 응시 집단의 학력 수준에 따라 달라져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남들이 가니까’가 아니라 내 점수 상승 폭이 큰 쪽을 고르는 것이 유일하게 확실한 기준입니다.
Q6. 성적표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접수처인 재학 중인 학교나 시험 지구 교육청, 출신 학교를 통해 이달 1일부터 교부되고 있습니다. 학교 밖 수험생이라면 접수했던 교육청에 문의하면 됩니다. 성적표를 받으면 가급적 그 주 안에 분석까지 마치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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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2026.6.30 발표) — kice.re.kr
· 이투데이, “6월 모평 ‘사탐런’ 역대 최고…입시 예측 더 어려워졌다” (2026.6.30)
· 대구MBC, “[심층]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분석” (2026.6.30)
· 리더스타임즈·코리아타임뉴스, 평가원 채점 결과 발표 전재 (2026.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