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부 지원이 오는 27일(월) 본격 가동된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올해 여름방학 초등 돌봄·교육에 참여할 학생이 97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고, 보건복지부는 같은 날 전국 마을돌봄시설을 활용한 방학 중 틈새돌봄 사업을 27일부터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서당애서가 초등 자녀를 둔 가정이 개학 전까지 확인해야 할 신청 창구와 이용료 기준을 정리했다.
- 방학 중 틈새돌봄은 7월 27일(월)부터 8월 셋째 주까지 한시 운영(보건복지부, 2026.07.23).
- 전국 방과후 마을돌봄시설 2500개소 참여가 목표이며, 1461개소가 먼저 문을 연다.
- 학기 중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지 않던 아동도 사전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 이용료는 1주 1인당 1만 원 이내(1일 2000원 이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면제.
- 학교 돌봄까지 합치면 올여름 참여 학생은 97만 2000명(교육부, 2026.07.22)으로 지난해보다 4만 2000명 늘었다.
초등 돌봄·교육 참여
93만 명 대비 증가
운영 개시일
마을돌봄시설 수
방학 중 틈새돌봄, 오는 27일부터 무엇이 열리나
방학 중 틈새돌봄은 여름방학 기간에만 운영되는 한시 사업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약 5600개 방과후 마을돌봄시설 가운데 2500개소 참여를 목표로, 1500개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나머지 1000개소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 시간을 늘린다. 학기 중에는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가 대체로 오후 1시 이후에 문을 열지만, 방학에는 아침부터 아이를 맡겨야 하는 가정이 많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복지부가 지난 23일 배포한 자료 기준으로 1461개소가 27일 먼저 운영을 시작하며, 준비가 끝난 지역과 센터부터 순차적으로 합류한다. 운영 기간은 7월 27일부터 8월 셋째 주까지이고, 오는 겨울방학(2026년 12월 21일~2027년 1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이어진다. 복지부는 참여 센터가 2500개소까지 늘어나면 매년 방학마다 초등학생 2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학기 중 이용자가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대상 범위다. 그동안 마을돌봄시설은 사실상 기존 등록 아동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방학 중 틈새돌봄은 학기 중 해당 시설을 이용하지 않던 아동도 사전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맞벌이 가정이 방학 한 달만 필요해서 찾더라도 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이용 문의는 27일부터 지정 센터에 직접 하거나 전국 공통 상담전화 1522-1318로 가능하며, 지정 센터 명단은 27일 이후 국가아동권리보장원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름방학 초등돌봄 97만 명, 숫자로 본 변화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돌봄도 함께 늘었다. 교육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집계를 보면 올해 여름방학 초등 돌봄·교육에 참여할 예정인 학생은 초등학교 1~6학년 기준 97만 2000명이다. 지난해 여름방학 93만 명보다 4만 2000명 많다. 특히 초등 3학년 참여 학생이 15만 3000명에서 17만 8000명으로 2만 5000명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새로 도입된 연 50만 원 상당의 초3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이 실제 참여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료: 교육부(2026.07.22) · 단위 만 명
| 구분 | 2025년 여름방학 | 2026년 여름방학 | 증감 |
|---|---|---|---|
| 전체(초1~6) | 93만 명 | 97만 2000명 | +4만 2000명 |
| 초등 3학년 | 15만 3000명 | 17만 8000명 | +2만 5000명 |
우리 지역 학교는 어떻게 운영되나
운영 방식은 시·도별로 상당히 다르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방학 중 초등돌봄·교육 우수모델을 공모해 충남 예산군, 전남 영광군 등 전국 17개 시·군·구 230개 학교를 선정했다. 선정 지역에서는 학교와 지역 돌봄기관을 연계한 전일제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참여 학생에게 급·간식을 무상 제공한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학교마다 운영 시간과 급식 제공 여부가 갈릴 수 있어, 결국 담임 교사나 학교 돌봄 담당자에게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 교육청 | 여름방학 운영 특징 |
|---|---|
| 경기 | 온동네 돌봄·교육센터 35곳에서 오전 9시~오후 5시 종일 돌봄, 특별 프로그램 확대 |
| 부산 | 온동네 돌봄·교육센터 3곳, 오전 인공지능·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 오후 돌봄 |
| 광주·전남 | 지역 대학과 연계한 인공지능·디지털 미래교육 프로그램 개설 |
| 대전 | 희망 학생 급·간식 제공, 돌봄교실 내 특기·적성 프로그램 확대 |
| 경남 | 방학 중 돌봄교실 확대 운영, 중식 도시락 무상 지원 |
| 서울 | 지역 도서관·평생학습관·청소년센터 연계 방과후 프로그램 |
| 인천 | 지역 청소년센터와 연계한 방학 중 토요 교육 프로그램 |
이용료와 신청 절차, 학부모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
방학 중 틈새돌봄은 완전 무료가 아니다. 필요 이상의 급식 신청을 막기 위해 각 센터는 1주일 기준 1인당 1만 원 이내, 하루 2000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이용료를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은 면제 대상이다. 반면 학교 돌봄교실에서 제공하는 급·간식은 교육청 방침에 따라 무상인 지역이 있어, 두 창구의 비용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미리 이해해야 혼선이 줄어든다.
학교 돌봄과 마을 돌봄, 무엇이 다른가
정리하면 창구는 두 갈래다. 학교 돌봄교실·방과후 프로그램은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방학 중 틈새돌봄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맡는다. 학교 돌봄은 통상 방학 전 수요조사를 거쳐 신청을 마감하기 때문에, 이미 신청 기한을 놓쳤다면 마을돌봄시설 쪽이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반대로 학교 돌봄에 배정됐더라도 저녁 시간대가 비는 가정이라면 두 서비스를 시간대별로 나눠 쓰는 방법도 가능하다.
신청 전 학부모 체크리스트
- 학교 돌봄교실 배정 결과와 운영 요일·시간을 가정통신문 또는 학교 누리집에서 재확인한다.
- 급·간식 제공 여부를 확인한다. 도시락을 따로 싸야 하는 학교인지 여기서 갈린다.
- 27일 이후 1522-1318로 전화해 집이나 학교 근처 지정 센터가 있는지 확인한다.
- 학기 중 마을돌봄시설을 쓰지 않았더라도 사전신청이 가능한지 센터에 직접 묻는다.
- 기초생활수급·차상위 해당 가정은 이용료 면제 대상이므로 증빙 서류를 미리 챙긴다.
현장에서 초등 고학년 수업을 하다 보면, 방학 성적을 가르는 건 학습량보다 생활 리듬인 경우가 훨씬 많다. 아침 기상 시간이 무너지면 8월 후반에 회복하는 데만 2주가 걸린다. 그런 의미에서 오전 9시에 문을 여는 돌봄 유형은 단순한 보육이 아니라 ‘기상 시간을 붙잡아 주는 장치’에 가깝다.
다만 프로그램 이름에 인공지능이나 코딩이 붙었다고 해서 학원 수업을 대체한다고 기대하면 실망하기 쉽다. 방학 돌봄 프로그램의 강점은 진도가 아니라 또래와 함께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경험이다. 학습은 하루 40분 정도 집에서 짧게 붙잡고, 나머지 시간은 돌봄과 활동에 맡기는 배분이 8월 개학 직후에 훨씬 잘 먹힌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방학 중 돌봄 운영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돌봄교실 확대와 지역 돌봄기관 연계,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화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결국 올여름 관건은 정책의 규모보다 우리 아이가 사는 동네에 실제로 문을 연 센터가 있느냐다. 여름방학 학습 계획을 함께 세우고 싶은 가정이라면 청소년 금융교육 확대 소식과 여름방학 청소년 도박 자진신고 안내도 함께 확인해 두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