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애서

2025 학업성취도 평가 — 중3 수학 기초학력 미달 8년 새 2배, 지금 우리 아이는 어디에 있나

2025 학업성취도 평가 — 중3 수학 기초학력 미달 8년 새 2배, 지금 우리 아이는 어디에 있나
📊 2025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3 수학 기초학력 미달 8년 새 2배
우리 아이는 지금 어디에 서 있나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 2026년 6월 24일 발표 | 서당애서 분석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 24일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핵심은 중학교 3학년 수학이다.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1수준) 학생 비율이 14.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올랐고, 2017년(7.1%)과 비교하면 8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도시와 농촌 간 격차도 수학에서 6.4%포인트 벌어졌다. 현장에서는 “코로나 학습 결손” 해명만으로는 더 이상 설명이 안 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14.9% 중3 수학 기초학력 미달(1수준)
2025년 기준
+2배↑ 2017년(7.1%) 대비
8년 만에 2배 이상 증가
6.4%p 수학 기초미달 도농 격차
(읍면 19.5% vs 대도시 13.1%)

무엇을 측정하는 시험인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중3과 고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해 국어·수학·영어 세 과목의 성취 수준을 진단하는 국가 단위 조사다. 결과는 4수준(우수), 3수준(보통), 2수준(기초), 1수준(기초학력 미달)으로 분류된다. 이번 결과는 2025년도 학사 중 실시된 평가를 토대로 한다.

중3의 경우 1수준 비율은 국어 10.8%, 수학 14.9%, 영어 6.5%로 집계됐다. 평가원은 중3 수학 1수준 증가만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라고 명시했다. 즉, 수학만큼은 우연의 오차가 아니라 실질적인 하락이라는 뜻이다.

📈 중3 수학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 추이 (2017~2025년)

※ 출처: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각 연도 결과
연도 2017 2019 2021 2022 2023 2024 2025
중3 수학 1수준(%) 7.1 11.8 11.6 12.3 12.7 12.7 14.9

※ 2020년은 코로나19로 비정상 시행 / 2018년 미발표 구간 있음. 위 표 수치 기준으로 작성됨.

수학만 왜 이렇게 다를까

국어와 영어의 1수준 비율은 지난해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수학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가 유의미한 변화로 판정됐다. 교육부는 “2025년 중3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2022년에 초등학교 4~6학년을 보낸 세대”라며 “비대면 수업이 많았고, 수학은 이전 개념을 이해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구조여서 학습 결손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원 단체들의 시각은 냉정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전반적인 학업성취도 하락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공교육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표”라고 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러한 문제는 올해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수년째 반복되는 구조적 과제”라고 비판했다.

주목할 점: 고2의 경우 수학 1수준 비율은 11.6%로, 중3(14.9%)보다 낮다. 표집 대상이 재학생 전체이므로, 중학교 시절 수포자로 이탈한 학생 상당수가 고등학교 진학 이후 수치 집계에서 빠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도시와 농촌, 격차는 얼마나 벌어졌나

이번 평가에서 또 하나 두드러진 대목은 지역 규모에 따른 성취 격차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중학교의 3수준 이상 비율(보통학력 이상)은 국어·수학·영어 모두에서 대도시 학생이 읍면 지역 학생을 유의미하게 웃돌았다. 수학의 경우 1수준 비율도 읍면 지역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 2025년 중3 학업성취도 지역 규모별 비교 (단위: %)
구분 과목 대도시 읍면 격차
3수준
이상
국어 67.0 57.0 10.0%p
수학 54.2 37.6 16.6%p
영어 65.2 49.8 15.4%p
1수준
(기초미달)
수학 13.1 19.5 6.4%p

※ 출처: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2026.6.24)

수학 기초미달 비율에서 읍면 지역(19.5%)과 대도시(13.1%)의 차이는 6.4%포인트에 달한다. 수학 보통학력 이상(3수준 이상) 비율에서는 그 격차가 16.6%포인트로 더욱 벌어진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학업성취가 개인의 노력만이 아니라 교육환경 차이에 크게 영향받고 있다는 것인데, 읍면·농촌 지역에 대한 교원 확충이나 전문인력 지원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2025년 중3 수학 성취수준 — 지역별 비교

성취수준대도시(%)읍면(%)격차(%p)
3수준 이상(보통학력↑)54.237.616.6
1수준(기초학력 미달)13.119.56.4

※ 출처: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2026.6.24)

성별 차이는? — 국어·영어는 여학생 우위, 수학은 비슷

성별에 따른 성취 차이도 살펴볼 만하다. 중학교 국어와 영어에서는 3수준 이상 비율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중3 국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여학생 72.9%, 남학생 56.7%로 16.2%포인트 차이가 났다. 반면 수학은 성별 간 3수준 이상 비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1수준(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는 중학교 모든 과목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즉 기초학력 미달 위험군은 남학생에게 더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학습 자신감도 함께 무너졌다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의적(情意的) 영역, 즉 학습 태도와 자신감도 동반 하락했다. 중3 학생 가운데 수학에 자신감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37.7%에서 올해 35.0%로 낮아졌다. 수학에 흥미가 있다는 응답도 42.9%에서 40.7%로 줄었다.

교육플러스는 이번 결과를 “학력 유지와 학습동기 약화라는 상반된 메시지를 동시에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성적 수치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됐지만,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의욕 자체를 잃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는 것이다.

📝
현장 강사의 한 마디
서당애서 | 현직 과외·학원 강사 시점

14.9%. 숫자만 보면 “7명 중 1명”이지만, 실제 교실에서는 체감이 다릅니다. 저는 요즘 중학교 2학년을 가르치다 보면, 음수 개념이 흔들리거나 분수 나눗셈을 처음 보는 것처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납니다. 이 아이들이 내년에 중3이 됩니다.

수학은 층층이 쌓인 구조입니다. 초등 4~6학년 개념이 중1로, 중1이 중3으로, 중3이 고1로 연결됩니다. 코로나 학습 결손이 이제 중학교 수학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고, 손쓰지 않으면 고등학교에서 더 큰 파열음이 날 것입니다.

도농 격차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읍면 지역 학생 5명 중 1명이 수학 기초학력 미달입니다. 이 격차는 사교육 밀도 차이와 거의 그대로 맞물립니다. 교육 환경이 성적을 만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학부모님들이 이 수치를 단순한 통계로 넘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교육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체험·탐구 중심 수학교육을 확대하고, 방과후 수업과 방학 중 보충지도, 1대1 멘토링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학습 결손 회복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했다. 6월 24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신임 교육감들도 이 데이터를 받아 든 첫 번째 과제로 학력 격차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교육감들이 학업 성취도 향상을 핵심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교사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각 교육청이 이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지역 맞춤 대책을 내놓느냐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 우리 아이, 지금 이것부터 확인해보세요

  • 중2~중3 자녀라면: 분수·소수 연산, 일차방정식 개념 재점검 (초등 고학년 기초가 흔들리면 수포자로 이어짐)
  • 읍면·소도시 거주 학생: 방과후 수학 프로그램 또는 지역 교육청 보충학습 신청 여부 확인
  • 수학 흥미·자신감이 낮다면: 성적보다 “왜 틀렸는지”를 함께 분석하는 시간이 먼저
  • 고2 학부모: 수학 11.6%가 기초미달 — 고1 때 수학이 흔들렸다면 지금이 마지막 보완 타이밍
  • 학교 내 기초학력 지원 프로그램(1교실 2교사제, 학생맞춤통합지원)을 담임교사에게 문의
  •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 바로가기)에서 자가 진단 후 맞춤 학습 자료 활용 가능

자주 묻는 질문 (FAQ)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수능이나 내신과 같은 건가요?
다릅니다. 이 평가는 수능·내신과 무관한 ‘표집 진단 조사’입니다. 중3·고2 학생의 3%만 무작위로 선발해 치르며, 내 아이가 이 시험을 보게 될 확률은 낮습니다. 결과는 개인 성적 기록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교육 수준을 파악하는 데 쓰입니다. 다만 이 수치가 “우리 학년 전체의 실력 분포”를 반영하므로, 부모님 입장에서는 참고 지표로 삼으시면 됩니다.
우리 아이가 ‘1수준(기초학력 미달)’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국가수준 평가는 표집이라 대부분의 학생이 개별 결과를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시행하는 학기별 진단평가나 교사 상담을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리드넷)에서 자가 진단 문항을 풀어볼 수도 있습니다. 수학의 경우, 직전 학년 내용(예: 중2라면 중1 방정식·함수 기초)을 정확히 소화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직관적인 방법입니다.
읍면 지역 아이라서 더 불리한 게 맞나요?
통계만 보면 그렇습니다. 수학 기초미달 비율이 읍면(19.5%)과 대도시(13.1%)에서 6.4%포인트 차이납니다. 하지만 이것이 아이 개인의 한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차이의 대부분은 교육 인프라(보충 학습 접근성, 전문인력 수)에서 옵니다. 학교 방과후 수업, 교육청 무료 보충 강좌, EBS 무료 강의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런 격차를 개인의 꾸준함으로 뒤집는 학생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수학 흥미와 자신감이 낮아진 게 성적에 영향을 주나요?
직결됩니다. 이번 평가에서 중3의 수학 자신감(35.0%)과 흥미(40.7%)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는데, 이는 성취도 하락과 맞물려 나타납니다. 수학에서 자신감을 잃으면 문제를 보는 순간 포기하는 패턴이 굳어지기 쉽습니다. 저는 이럴 때 틀린 문제보다 ‘겨우 맞힌 문제’에 집중하라고 권합니다. 맞힌 이유를 설명하게 하면 자기 효능감이 회복됩니다.
고등학교 수학 기초미달(11.6%)은 중학교(14.9%)보다 낮은데, 고등학교에서 회복되는 건가요?
수치만 보면 그렇게 보이지만, 맥락이 다릅니다. 고2 집계는 일반고 재학생이 중심이 되는데, 수포 상태가 심각한 학생 일부는 이미 진로를 특성화고·직업계고 등으로 바꿨거나, 해당 표집에서 제외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고등학교에서 수학이 회복된 것이 아니라 ‘심각한 수포자 일부가 통계에서 빠진 것’일 수 있습니다. 중학교 단계에서의 조기 개입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교육부가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제 대책이 있나요?
‘코로나 학습 결손’은 맞는 진단이지만, 코로나가 끝난 지 3~4년이 지난 지금도 수치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오르는 것은 단순한 회복 지연 이상입니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체험·탐구 중심 수학교육, 1대1 멘토링, 방학 중 보충지도 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정책 발표를 기다리기보다, 지금 당장 아이의 학교에 “학생맞춤통합지원”이나 기초학력 보충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지 먼저 확인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 참고 자료 및 출처
·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2026.6.24
· 교육부 공식 사이트 (moe.go.kr)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kice.re.kr)
· 국민일보 (2026.6.23), 교육플러스 (2026.6.23)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