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애서

[2026 대학 등록금] 203개교 2년 연속 인상, 지금 학부모가 챙겨야 할 것

전국 대학 317곳 가운데 203곳이 2025학년도에 이어 2026학년도까지 2년 연속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64.0%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등록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수도권 사립대를 중심으로 인상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기에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등록금 법정 상한 규제 자체를 문제 삼아 헌법소원까지 추진하고 있어, 등록금을 둘러싼 갈등이 한층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입을 준비하는 가정이라면 등록금만 보고 끝낼 일이 아니라, 학자금 정책 전반의 흐름을 함께 챙겨봐야 할 시점이다.

① 대학 10곳 중 6곳, 무슨 일이 있었나

이달 교육위원회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분석 대상 대학 317개교 중 203개교(64.0%)가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등록금을 모두 인상했다. 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교육대학 192곳 중 115곳(59.9%), 전문대학 125곳 중 88곳(70.4%)이 2년 연속 인상에 나섰다. 설립 형태로 보면 사립대 276곳 중 200곳(72.5%)이 인상한 반면, 국·공립대는 41곳 중 3곳(7.3%)에 그쳐 격차가 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 115곳 중 84곳(73.0%)이 2년 연속 인상해 비수도권 202곳 중 119곳(58.9%)보다 높았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은 48곳 중 39곳(81.3%), 그중 서울 사립 일반대학은 34곳 중 30곳(88.2%)이 등록금을 올려 서울 사립대의 인상 비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아래는 위 차트와 동일한 데이터를 표로 정리한 내용이다.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등록금 증감률해당 대학 수
5~6%8개교
6~7%10개교
7~8%37개교
8~9%131개교
9~10%6개교
10% 이상1개교

2년 연속 인상 대학 203곳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는 131곳이 8~9% 구간에 몰려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높은 인상률은 11.48%, 가장 낮은 인상률은 2.55%로 집계됐다. 다만 이 수치는 대학정보공시에 공개된 평균 등록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값으로, 법령상 등록금 인상률 산정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② 왜 계속 오르나 — 등록금 상한제와 사립대의 반발

현행 고등교육법은 대학 등록금 인상률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다수 대학이 매년 이 상한선에 근접한 수준으로 등록금을 올리는 흐름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사립대 입장에서는 인건비, 시설비, 연구비, 장학금 등 운영 비용이 계속 오르는데 등록금만 묶여 있어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국 151개 사립대가 참여하는 사총협은 지난달 정기총회를 통해 등록금 법정 상한 규제에 대한 헌법소원 추진을 공식화했다. 사총협 관계자는 정부가 국립대에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면서 사립대 등록금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 지원하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이 2027년 폐지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사립대들이 등록금 인상 쪽으로 무게를 두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4년제 대학 70% 이상이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보다 등록금 인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이 제도의 실효성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현장에서 보는 시선: 등록금 상한제와 헌법소원은 당장 법정 다툼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1~2년은 걸릴 수 있어, 지금 고3·재수생을 둔 가정은 이 논쟁이 정리되기 전에 입시와 등록 결정을 마쳐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③ 학부모·학생이 실제로 느끼는 부담

서울 사립 일반대학 10곳 중 9곳에 가까운 곳이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렸다는 것은, 수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을 둔 가정일수록 등록금 부담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된다는 뜻이다. 특히 8~9% 구간 인상이 가장 많다는 점은, 단순히 한 해의 인상률만 볼 게 아니라 2년치가 누적된 체감 인상률로 가계 예산을 다시 짜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과외 현장에서 만나는 학부모들의 고민도 비슷하다. 사교육비에 더해 등록금까지 2년 연속 오르면서, “대학 등록금까지 감당하려면 사교육 지출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늘었다. 수험생 본인보다 학부모가 먼저 등록금 인상 기사를 챙겨보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④ 그래서 학부모는 무엇을 챙겨야 할까

등록금 인상 흐름 자체를 가정에서 막을 방법은 없다. 다만 정부가 함께 추진 중인 학자금 지원 확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올해부터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신청 대상이 확대돼, 학부·대학원생 등록금 대출은 기존 9구간 이하에서 전 구간으로, 대학원생 생활비 대출은 4구간 이하에서 6구간 이하로 넓어졌다. 소득 구간 때문에 신청을 망설였던 가정이라면 올해는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지망 대학별로 등록금 인상률과 장학금 규모를 비교하는 작업도 입시 전략의 일부로 챙겨야 한다. 같은 학과라도 대학별로 인상률 편차가 2.55%에서 11.48%까지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에, 합격 가능권 대학이 여러 곳일 경우 등록금·장학금 조건을 같이 비교해 최종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가정이 늘고 있다.

관련 글: 2026학년도 국가장학금 신청 가이드 (서당애서 내부 링크 자리) · 고3 학부모를 위한 대입 자금 계획 체크리스트 (서당애서 내부 링크 자리)

현장 강사 노트

수업 중에 학생들과 등록금 이야기를 나눌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학부모 상담에서는 점점 더 자주 등장하는 주제가 됐다. 등록금이 오른다고 해서 진학 결정을 미루거나 목표를 낮출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이 대학, 이 학과의 등록금과 장학금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원서 접수 전에 미리 확인해 두는 가정과, 입학 후에야 알게 되는 가정은 그해 1년의 재정 스트레스가 확연히 다르다. 입시 전략을 짤 때 성적표만큼 등록금·장학금 자료도 같이 펼쳐 놓고 비교해 보길 권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등록금이 가장 많이 오른 대학은 어디인가요?

개별 대학명은 이번 발표 자료에 공개되지 않았고, 증감률 구간별 학교 수만 집계됐다. 가장 높은 인상률은 11.48%로 확인됐다. 지망 대학의 정확한 등록금은 대학알리미(schoolinfo.go.kr)나 해당 대학 입학처 공시 자료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다.

Q2. 국공립대는 왜 등록금을 거의 안 올렸나요?

국공립대 41곳 중 2년 연속 인상한 곳은 3곳(7.3%)에 불과했다. 정부 재정 지원 구조가 사립대와 다르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통계가 오히려 거점 국립대의 상대적 매력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싶은 가정이라면 국립대·지방거점국립대를 진학 후보군에 함께 올려두는 것도 현실적인 선택이다.

Q3. 사립대 헌법소원이 받아들여지면 등록금이 더 오르나요?

헌법소원은 법정 상한 규제 자체의 위헌성을 다투는 절차로, 결론이 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만약 위헌 판단이 나온다면 등록금 인상 상한이 사실상 풀리는 셈이라 인상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추진 결정일 뿐이므로, 당장 올해·내년 입시를 앞둔 가정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Q4. 등록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가 있나요?

올해부터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신청 대상이 학부·대학원생 등록금 대출 기준 전 구간으로 확대됐다. 소득 구간 때문에 이전에 대출 대상이 아니었던 가정도 다시 확인해 볼 가치가 있다. 국가장학금 신청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기본이지만 의외로 놓치는 가정이 많아, 매 학기 신청 일정을 캘린더에 미리 표시해 두길 권한다.

Q5. 등록금 인상률이 같은 대학이라도 학과별로 다른가요?

이번 통계는 대학 단위 평균치를 기준으로 집계된 자료이며, 학과별 세부 인상률은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등록금 책정 자체가 보통 단과대학 계열(인문·자연·예체능·의약계 등)별로 차등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망 학과의 계열별 등록금은 해당 대학 입학처 공시자료에서 따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Q6. 등록금이 비싼 대학을 피해야 할까요?

등록금만으로 대학을 가리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등록금이 높은 대학일수록 장학금·근로 지원 제도가 더 두텁게 마련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등록금 액수 자체보다 “실질적으로 내가 받을 수 있는 장학금까지 따졌을 때의 순부담”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편이 더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본다.

참고: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실(교육부 제출 자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교육부·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발표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