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치러진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재학생 응시자가 줄어든 반면 졸업생 등 수험생은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역의사 선발 전형 도입에 따른 재수생 유입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등급컷보다 변별력 구조의 변화를 먼저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48만 8,343명으로, 전년 같은 시험보다 1만 5,229명 줄었다. 재학생은 2만 2,273명 감소했지만, 졸업생 등 수험생은 7,044명 늘었다. 등락의 방향이 갈린 셈이다.
| 구분 | 전년 대비 변동 | 비고 |
|---|---|---|
| 전체 지원자 | ▼ 15,229명 | 총 488,343명 |
| 재학생 | ▼ 22,273명 | 학령인구 감소 영향 |
| 졸업생 등 | ▲ 7,044명 | 지역의사 전형 등 영향 분석 |
지원자 변동 그래프
지역의사제 첫 시행, 재수생 유입으로 이어졌다
2027학년도 입시는 현 수능 체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대입이자, 지역의사 선발 전형이 처음 도입되는 해다. 입시업계는 이 전형을 노린 상위권 재수생들이 6월 모평에 대거 합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졸업생 수가 늘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어느 구간의 학생들이 늘었는지가 변별력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 재학생 입장에서는 같은 점수를 받아도 등급이 한 단계 낮아질 수 있다. 서당애서는 고3 학생들에게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설명한다. 6월 모평의 등급보다, 이 시험이 보여주는 ‘경쟁 구조의 변화’를 먼저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어·수학은 안정적, 영어는 기관마다 평가 갈려
과목별 난이도를 보면 국어와 수학은 비교적 안정적인 출제로 평가됐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 모두 교육과정에 충실한 형태로 출제됐고, 수학도 평가원 특유의 개념 중심 기조를 유지하면서 과도한 고난도 문항은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영어는 기관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일부 기관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지만 작년 6월 모평보다는 어려운 수준으로 봤고, 다른 기관은 1등급 비율을 3% 안팎으로 추정하며 작년 수능과 비슷한 고난도 시험으로 평가했다. 영어는 최근 몇 년간 난이도 변화 폭이 가장 큰 과목으로 꼽힌다.
등급컷, 지금 의미를 두기엔 이르다
공식 등급컷은 평가원 성적 통지일에 최종 확정된다. 시험 당일 저녁부터 주요 입시기관이 가채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상 등급컷을 공개하지만, 이는 풀서비스 채점에 참여한 학생들의 표본을 기반으로 한 추정치라 실제 등급컷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6월 모평 결과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장기적인 학습 전략 점검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당애서가 학생들을 지도할 때 가장 강조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6월 모평은 내 위치를 확인하는 시험이지, 수능 점수를 예언하는 시험이 아니다. 한 등급이 떨어졌다고 무너지거나 한 등급이 올랐다고 안심하기보다, 오답 문항의 유형을 분석해 9월 모평까지 보완 계획을 세우는 쪽이 훨씬 실질적이다.
7월부터 9월 모평까지는 영어 듣기·독해 루틴을 유지하면서 국어·수학 오답 유형을 추가로 학습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정시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표준점수 변동 가능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